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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DJ들이 한강에 모인 까닭은?

 - 제3회 서울 월드 DJ페스티벌 - 

DJ들의 음악에 맞혀 모두 함께 몸을 흔든다. 이미 클럽 문화에 익숙한 이들에게 이게 뭐 대수로운 일이냐 하겠지만 그 장소가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대낮 한강변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대낮부터 시작된 그들의 파티는 아침해가 떠올랐어도 멈출 줄을 모른다. 상상해보라!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아침 햇볕을 맞으며 clubing을 하고 있는 모습을!!! 거짓말 같은 이런 이야기가 현실이 되었다. 

시민축제 기획단인 상상공장이 주관하는 제3회 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이하 WDF)이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한강난지지구에서 벌어졌다. "기대이상! 상상이상!" 이란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RICKY STONE, DAISHI DANCE 등 약 30여 명의 국내외 유명 DJ들과 다이나믹 듀오, 이상은, 장기하와 얼굴들 등의 뮤지션들이 참가했다.


관객들 모두 아티스트가 되는 축제 마을 

WDF가 다른 공연과 다른 점은 이것이 '공연' 이 아닌 '축제'라는 점. 주최 측은 '관객 0% 참여자 100%'에 도전한다는 취지아래 WDF가 열리는 한강난지지구를 행사장이 아닌 축제마을이라 일컬으며 전시, 행위예술, 퍼레이드, 댄스, 강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 속에서 축제마을을 찾은 관객들은 자연스레 '마을주민'이 되었고 그들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하나가 되었다.


 월드DJ페스티벌이 열린 한강난지지구는 공연장이란 느낌보단 축제마을이란 느낌이 강했다

'월드'라는 수식어 답게 공연장에는 외국인이 참 많았다. 여기가 정말 우리나라가 맞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 정도로 축제 현장에는 외국인이 많았는데 이날만큼은 언어와 피부색의 다름이라는 경계요소도 음악과 춤을 통해 눈 녹듯이 사라졌다. 먼 옛날, 신은 바벨탑을 건설하던 인간들에게 서로 다른 언어로 말을 하게 함으로써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신이 인간들의 의사소통을 정말 불가능하게 하고자 했다면 이건 명백한 실수다. 신은 인간들의 음악과 춤까지 빼앗았어야 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축제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져 갔다. 메인 무대에서는 뮤지션들이 관객들을 점점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붙였으며 그 바로 옆 서브 무대 위의 턴 테이블에서는 DJ들만의 색깔 있는 음악들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 음악에 맞춰 난지지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모든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몸을 흔들어 댔다.


축제 그 이상의 것을 위하여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 WDF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찾아볼 수 있었다. 친구들과 축제 현장을 찾은 한 젊은 여성은 1회 때부터 WDF에 참가하고 있는데 매년 티켓 가격만 오를 뿐이고 음식물 반입이나 쓰레기 처리, 물품 보관, 셔틀버스 운행에 관한 서비스 개선은 찾아볼 수 없다며 불만을 토했다. 또한 곳곳에서 술에 취한 외국인들의 '진상' 행동도 축제를 찾은 이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다. 

다른 어떤 축제보다도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 월드 DJ페스티벌. '하이 서울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처음 시작된 이 축제가  지금까지 조금씩 발전해 왔듯이 앞으로도 더 나은 모습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을 믿는다. 내년 5월, 다시 한 번 서울 한복판에서 밤새도록 벌어지는 음악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글/사진 

 

                                           

 

                                            동영상 

     

 



 







* 이글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단의 팀블로그 '울림'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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