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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시티투어도 하고 장도 보고, 추천! 녹색여행” 이라는 테마 하에 2013년 4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부산 시티투어 (부산광역시)’, ‘버스로 즐기는 여유로운 울산 여행, 울산 시티투어 (울산광역시)’, ‘봄바람 타고 떠나는 목포 시티투어 (전남 목포)’, ‘바닷가 도심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속초 시티투어 (강원 속초)’,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루에 섭렵하는 인천 시티투어 (인천광역시)’ 등 5지역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부산 시티투어

 

위 치 :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

문의 전화 : 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 051)464-9898

 

 

 

부산광역시는 사시사철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도시다. 오랜 세월 부산 바다를 지켜온 태종대와 영도등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차이나타운,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을숙도 하굿둑, 전통의 해수욕장 해운대, 구석구석 자리한 미술관과 박물관, 왁자지껄한 삶이 담긴 자갈치시장과 해운대시장 등 볼거리․즐길 거리도 많다. 이들을 효율적으로 돌아보려면 부산 여행의 충실한 안내자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코스도 다양하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태종대 방향과 해운대 방향을 오가는 순환형 시티투어, 반나절 테마 여행으로 운행하는 역사문화탐방 코스, 해동용궁사 코스, 을숙도 자연생태 코스, 야경 코스 등이 준비되었다. 반나절 테마 여행 코스에 참가하려면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버스로 즐기는 여유로운 울산 여행, 울산 시티투어

 

위 치 : 울산광역시 일원

문의 전화 : 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54, 울산 시티투어 052)700-0052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울산Complex 등 굵직굵직한 산업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관광지를 품은 도시이기도 하다. 울산 시티투어의 매력은 이처럼 숨겨진 울산의 관광지를 찾아가는 데 있다. 12개 정기 투어로 구성된 울산 시티투어는 요일이나 이용하는 차량에 따라 코스가 다르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그중에서도 외고산옹기마을, 간절곶, 명선교를 돌아보는 ‘간절곶해안2 코스’와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신화마을, 반구대 암각화를 돌아보는 ‘울산고래사랑 코스’는 울산 시티투어의 대표 코스라 할 만하다.

 

 

 

 

봄바람 타고 떠나는 목포 시티투어

 

위 치 : 전남 목포시 유달로, 번화로, 영산로, 남농로, 해안로

문의 전화 :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270-8430, 시티투어 예약․문의 061)245-3088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목포 여행은 ‘근대사’ ‘유달산’ ‘바다’ 세 단어로 요약된다.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동행하는 문화해설사는 목포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절한 길동무다. 목포근대역사관에서 1920년대 목포의 모습을 보고 국도 1, 2호선 기점과 옛 일본영사관도 둘러본다. 유달산은 이순신 장군과 노적봉, 삼학도의 세 처녀 전설,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의 생애를 만나는 이야기 길이다. 고하도와 목포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유달유원지와 갓바위 해상보행교에서 남도 바다의 봄을 만끽하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를 둘러보고 목포종합수산시장으로 가면 포구에 늘어선 어선들과 ‘목포 5미(味)’ 중 하나로 꼽히는 홍어, 잘 마른 생선들이 반긴다. 넉넉하게 마무리하는 여행이다.

 

 

 

바닷가 도심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속초 시티투어

 

위 치 : 강원도 속초시 중앙로147번길(속초관광수산시장) 외

문의 전화 :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바다!’ 하면 무심결에 떠올리는 곳, 속초. 설악산과 동해의 웅장함과 그 품 안에 보석처럼 박힌 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등대전망대 등은 속초 여행을 풍성하게 해준다. 시내 여행의 중심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1군단 공병단과 상인들이 합심하여 세운 이곳은 명태가 많이 나던 1960~1970년대에는 마른 명태 시장으로, 오징어가 한창이던 1980~1990년대에는 마른오징어 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닭강정, 건어물, 호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동해안 대표 관광수산시장으로 성장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갯배를 타고 들어가 아바이마을을 구경하거나, 동명항에서 활기찬 항구의 모습과 멋진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루에 섭렵하는 인천 시티투어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문의 전화 : 인천 시티투어 032)772-4000

 

 

 

 

인천 시티투어의 키워드는 ‘역사’와 ‘길’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볼 수 있고, 송도국제도시의 컴팩스마트시티에 가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인천항과 경인 아라뱃길은 바다에서 뭍으로 이어진 길이요, 인천국제공항은 하늘길을 대표한다. 인천대교는 바다 위 다리로 된 길이며, 시티투어의 출발점인 인천역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길 경인선의 종점이다. 바닷바람이 한껏 누그러져 봄을 느끼게 하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점심을 먹고,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감상하러 인천국제공항 전망대로 향한다.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인 인천의 역사에 푹 빠졌다가, 하늘․땅․바다까지 골고루 구경하는 데 5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가까운 신포국제시장이나 인천종합어시장에서 알뜰하고 푸짐하게 장바구니를 채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정리) 놀이터지기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Creative Commons License

 

 

무료하고 심심한 주말이면 어디로든 나가고 싶어지죠. 영화관이나 카페는 살짝 지겹고, 어디 새로운 곳 없나 고민하는 분들께 문화부 기자단이 추천해드리는 나들이 장소! 바로 우리 동네 전통시장입니다. 대형마트, 24시간 슈퍼마켓과의 경쟁으로 인해 활기를 잃었던 재래시장들이 각자의 개성과 편리성을 살리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더욱이 정형적인 마트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사람냄새, 명물 먹거리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전통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겠죠?

 

           

 

 

전통시장에서 만나요, 온누리상품권

 

서울부터 인천까지 1호선을 따라가는 재래시장의 먹거리 탐방! 그리고 문화부 기자단이 재래시장 탐방을 위해 선택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온누리상품권’ 입니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발행하는 상품권입니다. 전국의 가맹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명절 선물 등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1만 원 권, 5천 원 권으로 구성된 온누리상품권에 적힌 금액 60% 이상을 사용하면 잔액을 현금으로 거슬러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전용 상품권입니다. ⓒ 시장경영진흥원

 

 

온누리상품권은 신협, 우체국을 비롯해 각종 지역 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 구매처를 비롯해 전국의 가맹시장을 온누리상품권 홈페이지(http://onnurigift.co.kr)에서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희 기자단은 서울 종로구의 광장시장 인근의 종로5가 우체국에서 온누리상품권을 발급받으며 본격적인 ‘전통시장 탐방’에 나섰습니다.

 

 

▲ 서울의 중심 종로부터 1호선 끝자락 동인천까지, 기자단은 특별한 수도권 재래시장 여행을 나섰습니다.

 

 

시장표 먹거리의 천국, 서울 광장시장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가까운 광장시장은 전국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은 최근 10여 년 사이 먹거리로 더욱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떡볶이, 순대, 잔치국수 같은 분식부터 육회, 빈대떡, 마약김밥이 광장시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했죠. 먹거리로 유명한 시장답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리를 가득 메운 포장마차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광장시장의 명물 빈대떡과 마약김밥. ⓒ 유은수

 

시장 안을 둘러보며 어떤 것을 먹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떡볶이, 순대와 이름부터 매력적인 마약김밥을 고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직 추운 2월 초, 쌀쌀한 날씨에 포장마차에 앉는 게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걱정도 잠시! 전기장판으로 감싼 포장마차 좌석은 오히려 추위에 언 몸을 감싸주었습니다. 고객을 생각하는 광장시장 상인들의 작은 배려를 느낄 수 있었죠.

 

광장시장에서 눈에 띈 또 하나의 광경은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분식을 먹는 20여 분 동안 열을 지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광장시장을 구경하는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심심찮게 발견되었는데요. 곧 기자단이 앉은 포장마차 옆자리에도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이 앉아 마약김밥과 빈대떡을 시켰습니다. 일본에서 온 유코 씨는 K팝을 좋아해 친구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는데요. K팝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통시장까지 찾게 만드는 놀라운 문화의 힘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 광장시장은 먹거리뿐 아니라 오랫동안 직물, 한복으로 명성을 간직해왔습니다. 마침 설을 맞아 광장시장에서 설빔을 맞추려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 유은수

 

 

옛 정취 그대로, 서울 용문시장

 

 

 

 

용문시장은 용산구 용문동에 있는 용산 대표 전통시장입니다. 6호선 효창공원역, 1호선 용산역 부근에 위치한 용문시장은 아기자기한 옛날 시장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야채와 반찬 같은 식재료 점포가 많아 인근 주민들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 팔팔 끓는 어묵이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 유은수

 

소박한 규모의 용문시장에는 해장국, 빵집 등 온라인상에서도 유명한 ‘맛집’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그중에도 용문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진 ‘부산어묵’에 찾아가봤습니다. 어묵 하면 부산이 생각날 정도로 ‘부산’은 어묵의 대명사,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부산 특유의 ‘떡오뎅’도 부산어묵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기본을 지키는 맛과 오랜 시간 변치 않은 저렴한 가격으로 부산어묵은 용문시장에서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필수 장소가 되었는데요. 어묵과 따끈한 어묵 국물이 든 종이컵을 양손에 들고 시장 구경을 나선다면 딱이겠죠?

 

 

▲ 오롯이 입소문만으로 알려진 용문시장의 천 원 샐러드빵. ⓒ 유은수

 

 

용문시장의 끝자락에 가니 큰 쟁반에 꽈배기와 도너츠, 찐빵을 진열해놓은 작은 좌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간판도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소박한 가게에서 기자단은 단돈 1000원의 샐러드빵을 맛봤는데요. 알고 보니 이 샐러드빵이 알음알음 알려져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의 작은 좌판이라 혹여 온누리상품권이 거절당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노파심이었답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산, 케첩과 야채를 넣어 방금 만든 샐러드빵을 하나씩 입에 물고 기자단들은 다음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 용문시장에서 만난 반가운 온누리상품권 마크! ⓒ 유은수

 

 

젊고 활기찬 인천 모래내시장

 

 

 

다시 1호선을 타고 도착한 다음 시장은 인천의 모래내시장입니다. 동암역에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닿는 모래내시장은 한눈에 봐도 잘 정돈된 큰 규모의 시장인데요. 차도를 두고 양 옆에 상점들이 늘어서 있기 때문에 분홍색 아케이드가 길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젊은이들도 자주 찾을 만한 옷가게와 화장품점, 잡화점이 왕왕 눈에 띄는 젊고 번화한 분위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기자단이 찾아간 날에도 간밤의 폭설로 걷기가 편치 않았지만 남녀노소 모래내시장을 찾은 인파가 적지 않았고요.

 

모래내시장에서 찾은 명물 먹거리는 바로 국수! 잔치국수 2천 원, 칼국수 3천 원으로 요즘 찾아보기 정말 드문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기자단 셋이서 다양한 국수로 배를 단단히 채웠지만 온누리상품권 만 원도 채 되지 않아 계산할 때 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저렴하고 맛있는 국수의 비결은 가게에서 면을 직접 만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점포 앞에서 팔고 있는 오색빛깔의 수제 국수 면이 국수만큼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겠죠?

 

 

▲ 푸짐하고 따끈한 모래내시장표 국수에 기자단은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유은수

 

모래내시장 입구 전광판에서 ‘온누리상품권 모든 상가 가능’이라는 문구가 흘러나올 정도로 상품권 사용을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묻자 다들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요. 온누리상품권은 주로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쨌든 재래시장을 찾아 구매하게 만들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상품권을 사용하는 손님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하고요. 온누리상품권이 만들어진 초반에는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할 때 수수료가 있었기에 상인들이 꺼리는 일도 간혹 있었지만, 이제 수수료가 일절 없어져 작은 점포부터 큰 점포까지 온누리상품권을 환영한답니다.

 

 

▲ 보기만 해도 배부른 모래내시장의 먹거리들. ⓒ 유은수

 

 

 

닭강정의 고향, 인천 신포시장

 

 

 

대학생 기자단의 전통시장 군것질 여행! 그 마지막 행선지는 1호선 끝자락 동인천역에 위치한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 신포시장입니다. 한때 인천의 명동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번화했던 신포시장은 ‘어시장’, ‘닭전’이라는 별칭이 있었을 만큼 지금도 횟집과 닭집 등 풍성한 먹거리로 유명한데요. 특히 새콤달콤한 쫄면과 매콤한 닭강정은 신포시장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신포시장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닭강정 가게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신포닭강정’이란 단어가 맛있는 닭강정의 대명사가 되었을 만큼 유명하기 때문에, 닭강정은 신포시장의 주력 품목으로 시민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 바삭바삭 매콤달콤한 원조 신포닭강정,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유은수

 

신포닭강정은 원래 양념통닭에서 시작된 음식인데요. 포장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양념에 닭튀김이 불어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멸치볶음에 물엿을 넣어 바삭하게 만드는 방법을 차용해 물엿을 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닭강정이라는 이름이 지어져 매콤한 맛을 더하는 등 시행착오와 수정을 거치며 지금의 신포닭강정으로 완성되었는데요. 신포닭강정의 유래를 살펴보니 신포시장의 상인과 인천시민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 닭강정을 기다리는 손님은 점점 늘어나 닭강정을 버무리는 아주머니의 손길도 점점 바빠졌습니다. ⓒ 유은수

대학생 기자단이 신포시장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닭강정을 포장하려는 긴 행렬은 좀처럼 줄어들 줄 몰랐습니다. 물론 가게 안에도 닭강정을 먹는 손님들로 가득했고요. 인천시민들의 닭강정 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닭강정의 고향 신포시장에서 먹은 ‘원조’의 맛은? 과자처럼 바삭한 튀김옷과 매콤달콤한 양념, 청량고추의 시원함은 물론이고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에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조 신포닭강정을 맛보러 신포시장에 ‘식도락’ 여행을 가보는 건 어떨까요?

 

[시민 INTERVIEW]

“온누리상품권으로 닭강정을 먹곤 해요” - 윤동배 (학생)

 

 

“한 달에 한 번 정도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먹는데요. 프랜차이즈 통닭도 먹긴 하지만 신포닭강정이 유명하고 맛있는데다 가격이 저렴해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군복무할 때 온누리상품권을 종종 받았기 때문에 그 상품권으로 닭강정을 자주 사먹기도 했어요. 솔직히 다른 20대가 그러하듯 대형마트가 더 편하고 익숙해 전통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편은 아닌데요. 그럴수록 전통시장에 대해 잘 모르게 돼 더더욱 찾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전통시장에 들러서 알아가고 또 많이 이용하고 싶습니다.”

 

 

‘오감만족’ 전통시장 여행

 

온누리상품권으로 떠나는 수도권 전통시장 먹거리 여행을 하며 기자단은 말 그대로 ‘오감만족’을 느꼈습니다. 푸짐한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보고, 여유롭게 시장을 거닐며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훈훈한 인심 또한 즐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편리함과 접근성은 마트보다 덜할지 모르지만 전통시장에는 분명 그만의 넉넉함과 매력이 있었습니다. 가까운 휴일에는 동네에 있는 전통시장에 가족·친구들과 함께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또 한 가지!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전통시장의 분위기까지 한가득 안겨준다면 매우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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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늘 새로운 것을 쫓아갑니다. 그러면서 옛것은 점점 잊혀지죠. 반면 유럽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합니다. 중세의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거리 속에서 일상을 지내는 그들에게는 역사가 지금 이 순간이 되죠. 현대화를 좋아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는 그런 곳이 없을까요? 여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역사가 숨어있고 거리와 골목들 그 자체가 역사박물관이 되는 대구, 그곳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옛사람들의 삶이 짙게 남아있는 대구 골목을 걷다.

 

 

선교사 주택은 선교, 의료, 교육 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민하

 

 

대구는 골목을 걸어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도시입니다. 골목은 총 5개의 코스로 나누어져있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미 ‘관광의 별’로 선정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근대 문화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2코스 골목이었는데요. 1910년경 미국 선교사들이 지은 주택은 당시 미국 방갈로풍 주택 형태로 지금도 그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 스윗츠 주택은 선교박물관, 챔니스 주택은 의료 박물관, 블레어 주택은 교육 역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약간 흐린 날씨 때문인지 주택의 담쟁이 넝쿨들과 오래된 빨간 벽돌들이 조금은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1919년의 3.1운동의 열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홍다솜

 

 

주택을 돌고 내려와 3.1 만세운동길을 만났습니다. 1919년 대구에서 일어난 3.1운동 당시 계성미션스쿨과 대구고보 학생들이 집결하고 대구의 서문시장 큰 장터로 몰려갔던 그 길입니다. 그 길이 지금은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로 많은 사람들의 관광지로도 이용되고 있죠.

 

 

 

 

계산성당과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정민하

 

계산성당은 천주교의 포교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1899년 처음으로 계산동에 한식 목조 십자형 성당이 신축되었는데요. 그 후 1918년 증축을 거쳐 현재의 성당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서양의 건축양식을 도입한 영남지방 최초의 고딕양식 건물인셈이죠.. 계산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다른 성당들과 다르게 특별했는데요. 성서에 나오는 장면들이 아닌 갓을 쓴 남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 관복을 입은 사람등등 한국인들이 그 주인공으로 그려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때 순교했던 성인들이라고 하네요.

 

 

 

 

▲이상화고택ⓒ정민하

 

고등학교시절 배웠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새겨져 있는 길을 따라 걷자 시인 이상화와 서상돈 고택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상화의 시를 읽으면서 걸으니 당시의 울분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서상돈은 1907년 국가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국채보상운동’을 주창한 민족 운동가였는데요. 그가 살던 고택이 그 당시 그대로 복원되어 있었습니다.

 

 

 

 

‘길다’는 뜻의 진골목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홍다솜

 

근대의 색이 짙게 남아있는 진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진골목’은 긴 골목의 사투리로 길기 때문에 진골목이라고 불린다고합니다. 진골목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예전의 간판들이 고스란히 남아 더욱더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정소아과의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현존하는 대구의 최고의 양옥건물인데요. 현재 남아있는 근대건물들 중에는 양옥건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건축과 문화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 1980년대가 눈앞에 펼쳐져 있던 미도다방 ⓒ홍다솜

 

그리고 골목투어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진골목의 명물이라고 불리는 ‘미도다방’입니다. 미도다방은 1983년 문을 열어 대구지역의 정치인들과 문인들의 명소였다고 하는데요. 다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 영화 속에서나 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갑자기 1980년대로 떨어진 것처럼 다방안은 오롯이 1980년대의 모습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있는 의자와 벽에 붙어있는 차림표, 그리고 어항. 다방에 앉아계신 분들은 그 시절의 향수를 그리워 찾아오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셨고요. 약차와 계란을 동동 띄운 쌍화차 그리고 커피를 한잔씩 시켜놓고 잠시 그 시절로 들어간 듯 앉아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고즈넉한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 구암서원 ⓒ홍다솜

 

평생을 살면서 고택에서 자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한 번도 없을 수도 있을텐데요. 대구에서는 고택에서의 숙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코스골목들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구암서원과 옻골마을에서 숙박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끼익 소리가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당과 대청마루가 보이고 방문은 고리로 걸어 잠그게 되어있었습니다. 창문은 창호지를 발라 바람을 막고 있었고 비록 우풍이 불어 방공기는 조금 차가웠지만 온돌은 뜨끈뜨끈해서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처마 끝에 매달려있는 옥수수도 고택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더라고요. 구암서원은 화장실과 부엌이 마려되어 있어 사실 완벽한 고택은 아니였습니다. 현대와 과거를 한 건물 안에서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죠.

 

 

 

삼덕상회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다

 

 

▲ 삼덕상회 ⓒ정민하

 

공구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공구골목에 도착했습니다. 공구가게들만 가득한 이 곳에 조금 특별한 공간이 있는데요. 바로 삼덕상회입니다. 아기자기한 겉모습부터 기자단을 설레게 했는데요. 카페 삼덕상회는 민간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인 ‘북성로의 재발견’ 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북성로의 재발견’ 프로젝트는 대구지역 건축가, 미술가 및 인문학자들이 북성로의 보존가치가 우수한 건출물을 리노베이션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멋진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입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바로 카페 삼덕상회죠.

 

 

삼덕상회 인터뷰

 

 

최지애 연구원

 

 

‘북성로의 재발견’ 프로젝트는 어떤 것인가요?

처음 시작했던 것은 군청에서 북성로의 근대건축물을 어떻게 활용을 할지 어떤 지원을 해 줄지에 대한 연구를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그때 저도 연구자로 있었죠. 예를들면 지주가 있고 세입자가 있는데 이 건물을 없애지 않고 세입자는 건물을 더 아름답고 편하게 이용하고 건물주는 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였죠.

 

 

그 첫 번째로 카페 삼덕상회가 탄생했다고 들었어요.

젊은이들이 이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축물을 부수고 새 건물을 짓기보다는 재활용해서 이용할 방법을 찾았죠. 그리고 그것을 젊은 사람들이 더 잘 느끼게 하기 위해서 카페를 만들었어요. 리노베이션의 첫 번째 과제는 복원을 기초로 한 활용법이었거든요. 2층은 거의 대부분을 살렸고 1층은 기본 골조를 이용해서 바꾸었죠. 여기 있는 나무자제도 다 100% 원래 있던 거죠.

 

 

원래 이 건물은 가정집이었나요?

북성로가 원래 상가골목이었어요. 여기 주변도 다 공구가게들이잖아요. 그래서 이 건물도 대표적인 상가건물이었죠. 주상복합이라고 보면 되요. 1층에서 장사를 하고 2층에서 생활을 하는 구조를 가진 건물 이였어요. 일본 애니메이션보면 나오는 다락방같은 거였죠.

 

 

인문학 회의를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들을 하나요?

인문학 강좌나 전시, 문화 활동을 많이 해요. 커피를 파는 집이라는 단어보다는 ‘문화를 파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처음엔 문화예술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었는데 이제는 백프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나요?

삼덕상회가 사실 사람들이 쉽게 그리고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에요.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오실텐데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커피만 마시기보다는 공부도하고 대구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삼덕상회가 북성로의 ‘점’으로 위치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많아져서 선을 이루고 나중엔 면을 이루게 하는 게 목표죠.

 

 

삼덕상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삼덕카푸치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삼덕상회가 3대째 이 자리에서 철물점을 운영했는데 그 때 할아버지께서 철물점을 운영하시면서 상인이 지켜야할 세 가지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대요 .그걸 들으시고 한 바리스타가 삼덕상회만을 위해서 카푸치노를 만들어주셨죠. 일반 카푸치노보다 더 달콤한 게 특징한데요. 처음에 초코 맛을 느끼고 중간에 커피우유 그다음엔 우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삼덕상회에 와서 느끼는게 많으시라고 만들어진 커피예요.

 

 

하이마트에서 클래식을 듣다

 

 

▲고전음악감상실  ⓒ홍다솜

 

마지막으로 우리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하이마트’입니다. 우리 기억속의 ‘하이마트’ 와는 전혀 다른 곳이었는데요. 1957년에 세워져 벌써 55년이 넘는 시간동안 꿋꿋하게 대구를 지켜온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고전음악감상실이었습니다. ‘하이마트’는 독일말로 고향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 어둡지만 아늑하게 느껴지는 작은 공간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예상외로 음악 감상실안에는 클래식을 들으러 온 사람이 많았습니다. 희미한 불빛만 있는 감상실 문을 열자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사람들을 눈을 감고 그 음악을 듣고 있었는데요. 한쪽 구석에는 LP 레코드판과 CD가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3대째 ‘하이마트’를 운영해오고 계신 김순희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하이마트’ 인터뷰

 

김순희씨

 

 

고전음악감상실이라는 곳이 조금 생소해요. 어떤 곳인가요?

벌써 55년이 넘었네요. 저의 아버지가 6.25에 피난오시면서도 레코드판은 꼭 챙기셨어요. 그렇게 대구에 내려와서 시작하게 되었죠. 말 그대로 고전음악감상실이예요. 팝이 아닌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신청하시는 곡들을 틀어드리고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수업을 해주기도 해요.

 

 

어떤 사람들이 와서 음악을 듣나요?

요즘은 교육청을 통해서 단체로도 많이 와요. 경신 중고등학교는 여기 와서 음악을 들은지가 19년정도 될 거예요.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와서 음악을 듣고 가기도 하고, 어떤 악기가 어떻게 어느 부분에서 연주되는지 영상으로 배우기도 하죠. 또 6070이나 7080세대 분들은 옛날에 듣던 음악이 그리워서 오시죠. 교수님이랑 학생들은 토요일에 와서 곡에 대한 해설을 듣고 안에 들어가서 음악을 듣고 토론하곤 해요.

 

 

신청곡을 흑판에 쓰는 것을 고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예전에는 곡 신청이 많아서 저 칠판을 꽉 채워서 적어놨었어요. 지금은 잘 보이게 하나씩 적어놓는 편이예요. 아버님 하시던 방법 그대로 하고 있는 거예요. 아버님 뜻을 이어가고 있는거죠. 사람들은 돈을 벌라면 팝을 좀 틀라고 했는데 아버지는 고전음악 감상실을 고집해서 계속하고 싶지 돈 벌기 위한 것이 되는 건 싫다고 하셨죠.

 

 

50년 넘게 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크게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예요. 근데 여기서 음악을 듣고 자란 청소년들이 나중에 외국 가서 큰 인물이 되어서 올때나 아니면 나중에 결혼하고 찾아온다고 할 때 너무 보람이 되고 좋아요.

 

 

음악은 LP판으로 틀어주시나요?

LP판으로 틀어달라고 요청을 하시면 틀어드리지만 보통은 DVD로 틀어드려요. 고리타분하게 옛날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춰서 준비해놓았어요.

 

 

고전음악감상실이 대구에 2곳밖에 없다고 들었어요. 지금까지 지속해오시기에 힘드신 점도 많았을 것 같아요.

여기가 팝이 아니라 클래식 감상실인데 여기를 팝을 듣는 곳이랑 같은 곳으로 분류를 했어요. 옛날에는 이런 곳에 어린 학생들을 못 들어오게 했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이 콩쿠르에 나가려고 음악을 여러번 듣고 피아노 연주를 해야하는데 들을때가 없는거예요. 중학생이 여기 못와서 막 우는걸 볼 때 마음이 많이 아팠죠.

 

 

앞으로도 계속 하이마트를 운영하실 생각인가요?

지금 아들과 며느리가 같이 하고 있고 손자들도 음악을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할머니가 이렇게 일하는게 어떻냐고 물어보니까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그 아이들이 계속 이곳을 이어나가게 될 것 같아요.(웃음)

 

 

 

▲삼덕상회에서 만난 ‘오늘도 좋은날’ ⓒ정민하

 

1박 2일 동안 우리가 만났던 대구는 과거의 모습을 현재의 일상에 조심스럽게 담고 있었습니다. 골목 구석구석을 걷고 또 걸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과거의 모습은 일부러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생활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과거의 내음을 흠뻑 맡을 수 있는 대구골목과 문화를 파는 공간으로 변신한 근대의 모습의 삼덕상회 그리고 여전히 굳건히 그 자리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고전음악감상실까지. 과거와 현재의 절묘함 만남이 아름다운 대구로의 여행, 떠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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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고을에서 ‘삶의 그림’을 만나다, 영월 조선민화박물관

 

위 치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김삿갓로

문의 전화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037

 

 

 

영월은 박물관의 대표 고을이다. 2000년대 초반 하나둘 박물관이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20여 개가 옹기종기 진영을 갖췄다. 박물관 서너 곳만 둘러봐도 영월 여행은 풍성해진다. 그중 영월 지역 박물관의 맏형 격인 조선민화박물관은 조선 시대 민화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 민화 100여 점을 포함해 300여 작품을 상설 전시중이다. ‘작호도’ ‘십장생도’ 등에는 우리 고유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물관에서는 민화를 목판에 그리고 판화를 찍어볼 수 있으며, 2층에는 어른들만 출입이 가능한 ‘춘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영월에는 최근에도 인도미술박물관,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등이 문을 열며 박물관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과 함께 풍성한 자연경관, 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일석이조 투어가 영월에서 가능하다.

 

 

 

이곳에 가면 나도 로봇 박사! 포항 로보라이프뮤지엄

 

위 치 :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로

문의 전화 :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첨단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영화와 TV에서나 보던 장면들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로봇이 보편화되는 미래 사회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경북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1층에 자리한 로보라이프뮤지엄은 로봇을 활용한 주거 생활과 미래 로봇 환경을 구현한 이색 박물관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평상시 로봇을 접하기 어려운데다, 이곳에서는 전시물을 직접 만지고 조작해볼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흥미로워한다.

 

로보라이프뮤지엄을 관람한 뒤에는 포항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포항함체험관, 죽도시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환호공원과 북부해수욕장의 야경은 포항의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준다. 여유가 되면 외곽으로 발걸음을 돌려 경상북도수목원과 내연산 보경사도 꼭 한번 들러보자.

 

 

돼지들의 묘기도 감상하고 체험도 하는, 이천 돼지박물관

 

 

위 치 : 경기도 이천시 율면 임오산로372번길

문의 전화 :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031)644-2937

 

 

 

이천의 돼지박물관은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등장했다. 돼지를 소재로 한 그림과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조형물을 한자리에서 관람한 다음, 미니 돼지들의 묘기를 관람하고 소시지 만들기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돼지들에게 건빵 같은 먹이를 주고 품에 꼭 안은 뒤 사진 찍는 동안 어린이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한다. 또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돼지가 결코 더럽거나 어리석은 가축이 아니며, 어떻게 해야 바른 먹거리가 탄생하는지 배운다.

 

돼지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뒤 여행자들이 가볼 봄나들이 명소는 산수유마을이다. 원적산 자락에 들어앉은 마을이 샛노란 산수유 꽃으로 뒤덮이는 모습은 한 폭의 명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 맞춰 열리는 산수유축제도 즐겨보자.

 

 

 

세계 최고의 한국 범종과 다양한 전 세계 종을 만난다! 진천종박물관

 

위 치 : 충북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문의 전화 : 진천군청 문화체육과 043)539-3623

 

 

 

진천종박물관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한국 범종을 집대성해 연구․수집․보존․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종 전문 박물관이다. 2층 규모의 박물관은 외관부터 한국 종을 빼닮았다. 항아리를 뒤집어놓은 듯한 유리 구조물은 종의 기본 형태를, 그 오른쪽으로 음파가 퍼져 나가는 듯한 굴곡은 맥놀이를 형상화한 것.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밀랍 주조 공법으로 복원․복제한 문화재급 고대 범종이 즐비한데, 이는 모두 중요무형문화재 112호인 주철장(鑄鐵匠) 원광식 선생이 기증한 작품이다.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 범종인 상원사 동종 등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한국의 종을 포함해 앙증맞고 귀여운 전 세계의 독특한 종과 장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진천 김유신 탄생지와 태실, 보탑사, 진천 정송강사, 진천 농다리 등을 연계해 둘러보면 좋다.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의 결실, 순천 뿌리깊은나무박물관

 

위 치 : 전남 순천시 낙안면 평촌3길

문의 전화 :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4221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이하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고 한창기 선생이 평생을 수집한 문화유산을 전시한 공간이다. 선생은 《뿌리깊은나무》 《샘이깊은물》을 창간하여 한국 잡지사에 큰 획을 그었으며, 한글과 전통문화를 온전히 지키고 전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다. 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이 땅에 사는 이들에게 우리 문화와 전통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순천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 도시다. 낙안읍성은 사람들의 삶과 온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고,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철새와 갯벌의 수많은 생명체들이 기대어 살아가는 자연의 공간이다. 화포해변의 장엄한 해돋이와 와온해변의 아름다운 해넘이를 더하면 순천 여행의 감흥은 더욱 깊어진다.

 

자료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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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휴식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우리는 오히려 더 바쁠지도 모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맛집을 찾아다니고 여러 명소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이죠. 여유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여유를 찾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휴식이라는 원래 목적에 맞지 않는 여행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진정으로 여유로운 여행을 하기 위해 대학생기자단이 전라도의 창평 슬로시티를 찾았습니다.

 

 

창평 슬로시티! 그곳의 여유로움에 취한 1박 2일

 

▲ 삶의 질을 추구하는 슬로시티의 공식 로고 ⓒ슬로시티

 

슬로시티(Slow City)는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운동으로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이라는 의미입니다. 공식명칭인 치따슬로(cittaslow)는 빠르게 변화하며 살아가는 도시인의 삶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그 지역의 먹을거리와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고 살아가는 삶을 표방하는데요. 창평 삼지내마을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된 곳입니다.

 

▲ 삼지내마을의 돌담길 ⓒ정기완

 

지역민과 하나 되어 유유자적하는 여행이라니 말로만 들어도 여유로움이 묻어나지 않나요? 그래서 저희는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기보다는 슬로시티에 찾아가 지역민의 일상과 함께하며 여유로운 삶의 가치를 배우는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창평 슬로시티는 먹고, 마시고, 보고, 자는 일부터 전통공예체험까지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달팽이학당’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마을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체험을 함께하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잔의 막걸리도 내 손으로 직접! 수제 막걸리 만들기 체험

 

 

▲ 수제 막걸리 체험 전 선생님과 함께 시음해보는 대학생기자 ⓒ정기완

 

슬로여행의 시작은 수제 막걸리 만들기 체험입니다. 달팽이학당에서는 천미화 선생님과 함께 약수와 우리 쌀로 막걸리를 빚어보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기에 더 새로웠습니다.

 

수제 막걸리 체험은 “전통주의 맛을 알고 시작해야 제대로 된 술을 빚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과 함께 시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일반 막걸리와 달리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은 후 오랜 기간 숙성과 발효 끝에 탄생해서인지 새콤함과 구수함이 살아있었습니다.

 

 

▲ 수제 막걸리 만들기를 체험하는 대학생기자 ⓒ정기완

 

찹쌀을 불리는 과정부터 술을 제조하는 과정까지 달팽이학당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을 해보았는데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정성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면서 왜 이곳에서 만든 막걸리의 맛이 평소 가게에서 사다 마시는 막걸리의 맛보다 더 뛰어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체험은 2시간 정도 진행되었는데요. 일정이 빡빡한 여행자로서는 다소 긴 시간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걸리에 관한 선생님의 설명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체험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어 오히려 짧게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INTERVIEW]

“여행객들이 막걸리 체험을 많이 좋아하고 찾아주세요.”- 천미화 선생님

 

 

Q. 수제 막걸리체험을 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저희는 일반 막걸리와 다르게 전통 방식으로 빚어서 오랜 기간 발효와 숙성과정을 거치는 전통방식으로 막걸리를 만들어요. 그래서 관광객이 오셔서 직접 체험을 하시면 우리 전통막걸리의 맛이 어떤가를 알게 되고 만드는 과정도 직접 체험해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알 수 있죠.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 많이 신기해하고 즐거워하세요.

 

Q. 체험시간이 2시간으로 바쁜 관광객으로선 다소 길어요.

체험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오히려 더 좋아하세요. 저희 마을은 손님이 찾아오면 시골 정취나 후한 인심을 더 심어드리려고 노력을 하거든요. 그런 마음을 알아주시는지 오히려 더 머물다 가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Q. 다소 느리고 많은 양을 만들 수 없지만 전통적인 방법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단순히 사서 먹는 막걸리는 별다른 생각 없이 마시잖아요. 하지만 자신이 빚은 술을 마시면 훨씬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자기가 수고한 술은 한모금도 버리지 못하거든요. 또 전통방식으로 빚은 술은 다음날 숙취가 전혀 없어요. 슬로시티에서 막걸리 체험프로그램을 맡게 된 것도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약초밥상으로 몸과 함께 마음을 치유했던 슬로푸드체험

 

▲ 약초로 밥을 만들어 주시는 최금옥 선생님 ⓒ정기완

 

다음으로 향한 곳은 삼지내마을의 아름다운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약초로 반찬을 만들어 건강한 식사를 체험할 수 있는 약초밥상 교실이었습니다. 체험교실에 들어가니 36가지의 약초로 만든 반찬과 함께 손수 염색한 천으로 지어 만든 옷을 입고 있는 선생님께서 반겨주었습니다.

▲ 약초반찬에 대해 설명을 듣는 대학생기자 ⓒ정기완

 

이곳에서는 음식을 먹기 전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약초를 추천받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는데요. 약초로 만든 반찬 하나하나에 자세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 먹는 음식이 어떤 약초로 만들어졌고 어디에 좋은지 한눈에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메뉴판에 적힌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끝나는 것이 아닌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나에게 맞고 나만을 위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요. 추천해주신 약초를 조금씩 음미하다 보면 절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무엇보다 식사하면서 하는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여유가 없었던 마음마저 치유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행의 마무리, 전통한옥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다

 

 

▲ 잠자리를 청했던 전통한옥 민박집과 아궁이에 불을 떼는 대학생기자 ⓒ정기완

 

여행은 끝이 좋아야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슬로여행으로 몸도 마음도 따뜻하게 채웠던 하루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전통한옥민박을 숙소로 정했는데요. 아름다운 산 아래 100년이 넘은 한옥에 들어서자 주인아저씨가 마치 고향을 찾은 가족을 대하듯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마침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계시던 아저씨를 따라가 직접 불을 붙이는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도시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불을 붙여보는 것도 저희에겐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험을 통하여 아궁이를 이용해 밥도 짓고 방도 따뜻하게 데우는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차를 마시며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는 송영종 선생님 ⓒ정기완

 

아궁이에 불을 지핀 후 주인아저씨를 따라 다실체험을 할 수 있는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직접 재배한 찻잎으로 차를 끓여주시면서 차를 마시는 방법과 함께 인생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아온 여행객에게 아저씨가 들려주는 삶의 진정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자신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단순히 잠을 자기 위해 찾아간 숙소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인아저씨의 따뜻한 마음가짐과 배려 덕분에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을 자기 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회상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지역주민과 함께해 따뜻했던 1박 2일

 

▲ 막걸리 체험 후 대학생기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천미자 선생님 ⓒ정기완

 

사실 오늘 저희가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찾아다니거나 맛있기로 유명한 밥집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한 마을에 머물면서 지역주민의 일상에 함께 참여한 것입니다.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모습은 도시에서의 일상 속과 같았지만 식당이 아닌 집안에서 밥을 먹었고 커피숍이 아닌 전통 한옥에서 찻잔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여행에서 그동안 바쁜 일상에서 익숙해졌던 빠른 속도에 대한 집착과 조급한 마음을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바쁜 일상에 지쳐있다면 빡빡한 여행계획에 끌려다니기보다는 여유롭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뜻하지 않게 좋은 사람을 얻을 수도 있고 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 소중한 조언을 얻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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