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7일은 굉장히 특별한 날입니다. 25번째를 맞은 제 생일이기도 하지만 지난 1년을 함께한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6기 활동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이죠. 작년 이 맘 때 저는 2년간 한량같이(?) 살았던 부산에서의 휴학생활을 정리하고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1차, 2차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에 당당히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저는 1년간의 기자단 생활을 마무리하는 롤링페이퍼를 쓰고 있네요. 활동을 하면서 제 지인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활동에 대해 궁금해 하였는데요. 마지막 롤링페이퍼는 제가 1년 동안 직접 온몸으로 보고, 듣고, 느낀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은 정부부처 최초로 만들어진 대학생기자단 프로그램이랍니다. 대학생기자단이 되면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블로그에 올릴 기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공식 블로그인 ‘도란도란 문화놀이터’는 하루 평균 2, 3천명이 방문하는 파워 블로그죠.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기자들은 양질의 스테이크가 아닌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매달 2번씩 기획회의를 합니다. 기획회의 후 선정된 아이템에 따라 기자들은 애증의 순간인 ‘섭외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굉장히 쉽게 섭외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 인사들의 경우 섭외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죠. 혹여 섭외가 되더라도 인터뷰 날짜가 정해질 때까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직접 그 사람과 마주하기 전까지 섭외는 섭외가 아니랍니다. 하지만 고된 섭외의 순간이 지나 인터뷰이와 마주했을 때의 그 짜릿함이란! 물론 이처럼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많지만 문화, 체육, 관광 분야와 관련된 행사에 취재 가는 경우도 많답니다.
▲저의 첫 인터뷰이였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남궁연씨 섭외 과정 대공개! 초보 기자 냄새가 폴폴 나네요. ⓒ박미래
화려한 인터뷰이들과의 만남
위에 언급했듯이 대학생기자단 활동을 하면 다양한 인터뷰이를 만나게 됩니다. 문화, 체육, 관광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인터뷰이 후보라고 볼 수 있죠.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블로그 내 ‘도란도란 인터뷰’와 ‘궁금한 [일자리]’ 메뉴의 기사 작성을 위해 대학생기자들은 주로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만난 인터뷰이들을 보니 그 때의 기록이 새록새록 나네요. ⓒ박미래
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남궁연, 사진작가 오중석,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교수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우와’하게 되는 분들을 많이 뵈었는데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생기자들도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예를 들면, 윙크보이 이용대 선수, 무한도전의 김지호 조정코치, 야구여신 최희 아니운서 등)을 인터뷰하였죠.
체면 팍팍 살려주는 문화체육관광부 초대행사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을 하면 누릴 수 있는 크나큰 혜택 중 하나라고 생각되는데요. 활동을 하다보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초대하는 행사가 많이 있어 주변 친구들을 초대할 기회가 많답니다.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문화체육관광부 도서 나눔 이벤트 <사랑으로 채우는 도서관>의 네 번째 행사가 있었는데요. 친구들에게 2011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의 오프닝 공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연극 <템페스트>를 보여주며 이들이 작은 도서관에 책을 기부하는 캠페인에 참여토록 했죠. 행사가 끝난 뒤 친구들은 저 덕분에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며 말해주는데 어찌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행사 직후 친구들과 찰칵!
육(6)기의 환상적인 호흡
어떠한 활동을 하던지 간에 사람관계가 제일 중요하죠.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다 할지라도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과 잘 맞지 않는다면 그 시간은 지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으로서의 제 시간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처음 워크숍 사진 수업 때 어색하게 서로를 찍어야만 했던 순간 ⓒ남경동
작년 이 맘 때 처음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던 워크숍 당시만 해도 어색한 분위기에 몸서리칠 수밖에 없었지만 적어도 2주에 한 번 보게 되면서 금방 친해지게 됐답니다. 바다와 함께 한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2주년 이벤트, 북촌 한옥마을에서 진행된 하계 워크숍, 그야말로 핫(hot)한 부스였던 유니브 엑스포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하면서 6기 기자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항상 6기 남기자들과 성훈쌤의 술자리를 주도한 병화오빠, 유니브 엑스포 때 깨알같은 멘트로 웃음을 선사했던 창희오빠. 처음엔 뉴저지였지만 썰렁한 말장난으로 원성을 곧잘 샀던 병휘, 병휘의 지산 ‘빡’ 사건을 누구보다 맛깔나게 했던 분위기 메이커 경동이. 카페베네에서의 애정행각으로 1년 내내 놀림 받는 몽키 원철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순진 아니 순수한 김해남자 성문이. 6기 얼굴마담으로 ‘문화부 사람들’ 공식 리포터 이웃사촌 미영이, 한체대 다니는 씩씩한 그녀지만 눈물 많은 울보 혜린이, 북촌과 하나 되었던 단아하지만 당찬 우리 막내 자은이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곱씹고 나니 그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앞으로도 6기의 인연은 계속됩니다.
관심만 있고 평소 접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생각해보니 저 같은 경우 어쩌다 보니 직업인터뷰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세어보니 2011년 3월 이후 작성된 15개의 직업 인터뷰 중 6개는 제가 작성했네요. 직업 인터뷰의 경우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과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생생한 직업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잘 몰랐던 부분도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면서 좀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축제 ‘아시테지 여름축제’, 물 위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 ‘황강 수중 마라톤대회’ 등 평소 가기 힘든 행사들도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활동을 하면 가기가 수월해지죠. 국악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저였지만 ‘천차만별 콘서트’, '화통 콘서트‘ 등을 다녀오면서 낯설게만 느껴졌던 국악에 한 걸음 다가선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광속으로 지난 1년
정말 말 그대로 광속으로 지난 1년이 흘러간 것 같아요. 앞에서 설명한 대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던 2011년이었습니다. 처음에 기자 흉내를 아무리 내려 해도 어설펐는데 어느새 “안녕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박미래입니다.”라는 인사말이 어색하지 않게 됐네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우수기자 2명에게 주는 표창장. 하나는 제가! ⓒ김민영
저는 총 54개의 기사를 작성했는데요. 롤링 페이퍼를 쓰며 하나씩 다시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새벽마다 뜬 눈으로 기사 작성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한동안은 화요일 밤 12시가 다가오면 아이템을 내야 될 것 같아 괜스레 마음 졸일 테고, 금요일이 되면 대학로에 가야될 것 같은 조바심이 들 것 같아요.
부러운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7기
드디어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지막 글자 ‘부’를 쓰게 되었네요. 그 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 7기를 뽑기 위한 2차 면접을 가고 나서야 비로소 6기 활동이 끝났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던 것 같아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7기 분들. 웰컴 투 더 헬(Welcome to the hell)입니다.
이미 지난 27일 있었던 7기 워크숍을 통해 7기 기자단과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때 모든 분들과 얘기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그들 뿐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을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가 2년 동안 휴학하면서 가끔 서울에 올라와 친구들을 만나면 다들 취직 준비에 여념이 없었어요. 저 역시 복학을 하면 그래야만 하는 걸까 고민하고 있는 찰나에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모집 공고를 접했고 마지막까지 대학생만의 젊음과 열정을 즐기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 때의 제 결심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무얼 하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대학생 여러분, 청춘을 맘껏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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